2012년 10월 24일 수요일

김아중의 단편 영화 '선물'을 기다리며



단편 영화 '선물'에 관한 소식을 처음 들은 것은 2월 초였다.
전격적으로 캐스팅이 이루어졌고,
강남 일대에서 촬영한다는 소식은 김아중 팬으로서 가뭄의 단비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어떤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지매우 궁금했다.

기다리면서 예전 사랑초 CF에서 보여준본드걸 이미지를 상상해 보기도 했고,
안젤리나 졸리 스타일의 여전사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이런 이미지에 어울리는 배우는 김아중이 제일이다.
아마도 '선물'의 '김지운' 감독도 나와 비슷한 생각이었나 보다.
뭐 사람 보는 눈이야 다들 서로 비슷한 것 아니겠나.

어제 공개된 스틸 사진 두 장은 기대 이상이다.
내가 상상한 모습과는 다소 다르지만 김아중의 또 다른 매력이 뿜어져 나온다.

다리를도도하게 꼬고 앉은 사진 속 김아중의 눈빛.
예사롭지 않다.

영상이 공개되면 확실하겠지만 김아중의 눈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
순수해 보이다가도 카메라 각도에 따라 더할 수 없이 유혹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따뜻하다가도 어느 순간 차갑게 변하기도 한다.

신비롭다 못해 비현실적이기까지 하다.

스틸 사진 두 장에 또 다른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펴보는 것도
이 봄기운이 완연한 오후에 내가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3월이 정말 기다려진다.

그나저나 'W' 라는 잡지 3월호는 또 어디 가서 아내 몰래 사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