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4일 수요일

김아중씨를 생각나게 하는 고사성어들




고사성어 중에서 김아중 씨를 생각나게 하는 것들이 눈에 띄는군요.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것도 있고 그냥 막연히 저 혼자만의 느낌으로 연상되는 것도 있습니다.

1. 해어화(解語花)

경국지색절대가인월태화용(月態花容), 등 미인을 나타내는 말들은 몇 가지 들어봤지만 
이것은 최근에 처음 본 단어이면서도 시적이기도 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말을 이해하는 꽃이라는 뜻으로 중국 당나라 현종이 자신의 애첩인 양귀비를 지칭해서 
한 말이랍니다당시에 TV가 있어서 까만콩차 CF라도 봤다면 현종이 양귀비를 보고 
이런 말을 하지는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여성을 다소 비하하는듯한 느낌도 들지만
이 말을 듣고 김아중 씨가 연상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지요.

2. 월명성희(月明星稀)

달이 밝으면 별빛이 희미해진다.’라는 뜻이고
능력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 주위 사람들의 존재가 약해진다는 의미랍니다
김아중 씨 때문에 다른 모든 여배우들의 존재가 희미해지는 것을 정확히 형용한 말이지요.
근래에 주워들은 고사성어 중에 상당히 마음에 드는 것입니다.

3. 천의무봉(天衣無縫)

하늘의 옷은 바느질 자국이 없다.’라는 뜻이라는데 그 유래는 이렇다고 합니다
옛날에 곽한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날 천상의 직녀가 찾아와 같이 지내기를 
요구하더랍니다경사난 것이죠한 일 년 같이 살다가 직녀는 상제가 정한 기한이 끝났다며
하늘로 돌아갔는데 그 직녀가 입던 옷은 바느질 자국이 없었답니다
곽한은 직녀를 잊지 못해 그 이후에는 세상 어느 여자에게도 사랑을 느끼지 못했고
자식을 얻으려고 장가를 들기는 했지만 자식도 얻지 못한 채 일생을 마쳤다는 
결말이 슬픈 얘기입니다김아중 씨의 옷은 틀림없이 바느질 자국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빠져들게 하기도 하고 김아중 씨 때문에 곽한’ 같은 사람 여럿 나올 것 같다는 
우려도 들게 하는 고사성어입니다.

4. 아향(阿香)

진나라 사람으로 ’ 씨 성을 가진 사람이 어느 날 먼 길을 가다 날이 저물 무렵 
어떤 외딴 집을 지나게 되었답니다그 집 앞에 웬 여자가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가 
를 보고는 앞마을이 멀고 날도 저무는데 어떻게 가려고 하느냐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는 하루 묵기를 청했다지요여자가 불을 피우고 음식도 준비했는데
밤 여덟 시가 되자 밖에서 어린아이가 아향하고 부르더니관리가 뇌거(雷車)를 밀라고 
당신을 불러오랬다고 하더랍니다그러자 여인은 인사를 하고 나갔고
밤이 깊자 큰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비가 내렸답니다그리고 다음날 새벽 가 
말에 올라 밤에 묵었던 곳을 뒤돌아 보니 새로 만든 무덤이 하나 눈에 띄었을 뿐이라는 
전설의 고향 같은 얘기에서 유래한 말이랍니다
 아향은 뇌신(雷神)을 가리키는 이름이랍니다
이야기가 진부하기는 하지만 새로 생긴 무덤이라는 대목이 애틋하면서도 
여러 가지 상상을 불러 일으킵니다 아향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예쁘면서도 
아중과 비슷하고뇌신이라는 비현실적인 존재의 아련함 때문에 
김아중 씨가 연상되는 단어입니다.

5. 경화수월(鏡花水月)

거울에 비친 꽃과 물에 비친 달이라는 의미이며볼 수만 있고 가질 수는 없는 것을 뜻한답니다
이 고사성어에서 제가 김아중 씨를 떠올리게 되는 이유는 모두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아향과 더불어 뜻을 음미하고 있으면이곳에 들어오는 일이 왠지 허망해지는 고사성어입니다.